KALVA 비행일지 2016. 2. 26. 03:09

KE724 - 오사카/간사이->서울/인천

한동안(이라고 쓰고 2달이라 읽는다) 737만 타다가 오사카여행을 다녀오며 급 꽂힌 777로 오사카 퀵턴비행을 다녀왔습니다.

간사이국제공항 11번탑승구에서 탑승준비중인 대한항공 BOEING77-300ER입니다.

간사이국제공항을 오전11시55분 출발하여 인천국제공항에 오후13시55분에 도착하는 KE724편입니다.

비행준비를 마치고 승객들이 탑승중에 있습니다.

퍼스트클래스에 1명, 프레스티지석에 46명, 이코노미에 227명(만석)으로 총 274명의 승객이 탑승합니다.

출발시간이 지나도록 승객 3명이 나타나지 않아 한참을 승객찾는 방송을 하였습니다.

결국 예정보다 7분 늦은 12시2분 출발합니다.

이륙활주로는 24L로 이착륙하는 항공기가 없어 대기없이 곧장 라인업합니다.

갈길이 바쁩니다. 라인업하자마자 TO/GA.

날아올라~

여담이지만 737만 하다 777타보니 추력이 장난아니네요 ㅋㅁㅋ

간사이공항을 뒤로하고 SID를 수행합니다.

AUTO PILOT COMMAND!

"아아 승객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승객여러분을 인천국제공항까지 모시는 기장입니다. 임모부기장을 비롯한 저희 승무원들은 승객여러분들을 목적지인 서울인천국제공항까지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 항공기는 현재 상공 38,000ft에서 423knots로 순항중에 있으며 목적지인 인천국제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이륙으로부터 1시간 20분입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의 날씨는 약하게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항로상의 기상은 맑을것으로 예상되나 기류변화로 항공기가 흔들릴 수 있으니 자리에 앉아계실때에는 반드시 좌석벨트를 메주시기 바랍니다."

임모부기장과 이런저런 사담을 나눕니다. 이친구랑 이래저래 통하는게 있네요..

비행중 급 우울해집니다.........

비행운을 퐁퐁(?) 내뿜으며(?) 순항중에 있습니다.

일본드라마 "GoodLuck"에  "여자와 하늘은 많이 닮았어, 겉모습과 속은 완전 딴판에다 기분은 수시로 바뀌고 여자는 그런거라고" 라는 대사가 있죠.. 같은 대사지만 다른의미로 여러모로 이해가 갑니다..

암모부기장과 서로 신세한탄을 하면서 노닥거리다보니 어느덧 포항앞바다입니다.

STAR를 수행하며 점차 하강중에 있습니다.

"승객여러분 저희항공기는 잠시후 서울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겠습니다. 도착탑승구는 10번이며 환승편은......"

본격 ATC독백..ㅋㅋㅋㅋㅋ

인천대교 위로 접근중에 있습니다. 감속을 위하여 일찌감치 기어를 내려주고 스포일러도 전개시킵니다.

200ft를 지나자 갑자기 눈발이 휘날립니다.

터치다운!! 활주방향이 방금 바뀌었는지 앞에 대한항공은 15L로 내린듯해보입니다.

리버스를 하지 않고 스포일러와 풋브레이크만으로 감속해줍니다.

활주로를 개방해줍시다.

"승객여러분 저희 항공기는 서울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안전을 위하여 좌석벨트등이 꺼질떄까지 자리에 앉아 좌석벨트를 메주시기 바랍니다..."

앞에 빙판길이 있는것처럼 보이는것은 기분탓이겠죠?

그...럴겁니다...

와이퍼 작동.

날은 맑은거 같은데 눈발은 어디서 떨어지는 걸까요..?

GATE10으로 데구르르르 굴러갑니다.

게이트 진입중..

엔진 컷-오프

13시 40분. 예정보다 15분이나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7분 지연출발한거 감안하면 22분이나 줄였어요 >_<

조종실을 정리하고 다음 비행을 위하여 비워줍니다.


오랜만에 777로 비행하니 착륙단계에서 이래저래 헷갈리네요..... 아무래도 좀 더 연구(?) 해보아야겠습니다.